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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육아에세이] 물 맛을 안 린둥이자매
kimmida
2025. 4. 4. 11:05
며칠을 40도 열에 지쳐있던 서린이,
조금씩 다시 웃는 얼굴을 보여요.
다행이면서도
아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
워킹맘의 마음은 늘 한구석이 무겁습니다.
그런데 그 와중에도
두 자매는 어린이집에서
너무나도 잘 놀았대요.
속상한 마음을 쓱 덮어주는 고마운 소식.
그리고 오늘,
아주 진지하게 생수병을 들고
물 한 모금 꿀꺽—
아, 이게 진짜 물 맛이구나 싶었는지
서로 번갈아가며
물 마시는 게 세상 제일 재밌는 놀이가 되었어요.
아픈 날도, 회복되는 날도,
놀다가 물을 마시는 순간까지도
이 아이들은 지금
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자라고 있습니다.
엄마는 여전히 미안하고 부족한 것 같지만,
이 작은 웃음 하나가
오늘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였다고 말해줍니다.




